2부, 혼자가 된 유랑여행

배드랜즈의 길고 좁은 길

좁은 길 여행

좁은 길은
바쁜 이들이 선택하는 지름길이기도 하고,
고행자들이 스스로를 밀어 넣는 길이기도 하다.
도망자에게는 몸을 숨기는 길이 되고,
탐험가에게는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세상의 입구가 된다.
호기심 많은 내게는 미로가 되는 길이지만
실타래가 없어도 갇히지 않는 모험의 길이다.

혼자서 흐르던 좁은 길은
고단하고 외로워 멈추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그 길은,
세상으로부터 밀려나는 끝이 아니라
더 깊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통로일 것이기에
끝내 앞으로만 나아갔다

죽은 줄 알았던 것들의 호흡을 보고
잊고 있던 나의 색과 마주하게 되던 길
그 길 끝에 닿았을 때, 나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좁은 길은 세상을 피하는 길이 아니라,
마침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비워 내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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